[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공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6월 원주∼강릉 철도에 구축한 LTE-R 시스템을 전국의 모든 철도 노선에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LTE-R(LTE based Railway wireless communication system)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국산 시스템이다. 열차·관제센터·유지보수자·운영기관·정부기관 간에 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으로 주고받아 열차운행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공단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 및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파법시행령·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철도설계기준 개정을 요구해 세계 최초로 철도에 LTE-R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제도적 개선사항과 전파간섭 등의 기술적 현안사항들을 원만하게 해결한 바 있다.

LTE-R이 전국 모든 철도 노선에 구축되면 개정 전 전파법시행령을 기준으로는 2025년 한 해에만 약 25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던 전파사용료가 지난 1월 법 개정 후 전파법시행령을 기준으로 약 25억원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공단은 이러한 제도개선 사항들을 바탕으로 우선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구간의 노후화된 열차무선시스템을 개량하기 위한 설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원주∼제천 복선전철 사업을 시작으로 영남·강원 지역 7개 신규 노선에 올해 하반기에만 약 483억원 규모의 LTE-R 구축 사업을 발주한다.

철도공단 기술본부 박석현 전자통신처장은 “지난달 28일 물품에 대한 사전규격을 공개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노선별 개통 일정에 맞춰 LTE-R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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