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 포대 일부 모습. (출처: 뉴시스)

“가능한 한 빨리 추가 부분 배치, 한국정부와 협력 계속”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국방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임시 배치 지시와 관련해 속히 배치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우리는 (사드 포대의) 부분들을 (한국으로) 이동해 왔고, 사드 포대는 초기 요격 능력을 몇달 전 갖췄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빨리 추가 부분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모든 것들이 한국 정부와의 계속된 협의의 산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한미 간에 사드  발사대 6기로 구성된 포대의 완전한 배치를 합의했다는 점도 부각하면서 “지금 2기가 배치됐고, 남은 부분을 가능한 빨리 배치하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사드 추가 발사대 배치와 관련한 군사적 조치를 한미 군 당국이 논의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에 대해선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달 3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자 북한이 ‘레드라인’ 임계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 사드 잔여 발사대 4개의 추가 배치를 지시하면서 강수를 뒀다.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 착수 지시와 더불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군사옵션’으로 꺼내든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 지시를 둘러싸고 안보 정책이 갈팡질팡한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 지시와 일반 환영영향평가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반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