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체육회가 지난달 15~18일 4일간 계룡시 일원에서 열린 제69회 충남도민체전에서 우승 후 지출한 홍보비 내역. ⓒ천지일보(뉴스천지)

홍보비 집행 근거와 시청률·발행부수 자료도 전무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체육회가 지난달 15~18일 4일간 계룡시 일원에서 열린 제69회 충남도민체전에서 1위를 한 후 2250만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도민체전 홍보비를 지출한 천안시체육회 자료에는 ‘시민들이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고 시청률과 발행 부수가 많은 언론사 선택을 기본으로 한다’며 ‘차후 행사 또는 대회에 대한 홍보 요청의 경우 사세가 비슷하고 평판이 좋은 언론사를 돌아가면서 선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홍보비 집행 근거로 삼은 시청률이나 발행부수에 대한 자료는 없었으며 천안지역 언론마저 홀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일부 언론사에 편중 집행돼 편파적인 집행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천안시체육회가 광고를 집행한 결과 충청투데이 300만원, 대전일보·중도일보·충청일보·동양일보·충청타임즈·중부매일·중앙매일 각 200만원, 뉴시스·신세계뉴스통신·디트뉴스 각 150만원, 천안신문 100만원 등 총 12개 언론사 2250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천안지역 한 언론사 기자는 31일 “요즘은 손 안에 있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기사를 접하는 상황에서 발행부수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행부수를 근거로 해도 홍보비를 지출한 언론사보다 발행부수가 많은 곳이 이번 배정에서 빠져 정한 기준도 무시하고 맘에 드는 언론사를 선택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안시체육회 관계자는 “홍보비 지출을 주도한 상임부의장과 사무국장의 사표가 처리돼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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