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해 6개월 기간 우리는 신문과 방송, 거리 곳곳에서 ‘박근혜’와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쉼 없이 보고, 듣고, 말했다. 이제 되돌아보고 싶지도 않을 만큼 국민 모두를 분노케 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우리 역사에서 그러한 분노와 좌절의 시간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그리고 희망을 현실로 안착시키려면 잘못된 과거를 제대로 정리하고 기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생각해볼 것이 있다. 최태민과 최순실 사이의 결코 짧지 않은 시간, 그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이 책은 ‘정윤회 문건’ 최초 보도와 최순실 독일 현지 단독 인터뷰로 비선의 실체를 세상에 알린 세계일보의 기자들이 의기투합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말을 총정리한 책이다.

저자들은 먼 과거로 나아가 박근혜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하면서 공적 공간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최태민과 최순실을 만나 정치인으로 성장해 대통령이 되고 결국 탄핵되기까지, 취재와 자료 조사를 통해 접근 가능한 거의 모든 사적·공적 사건들을 하나의 긴 이야기로 풀어간다.

 

김용출 , 이천종, 조병욱, 박영준 지음 / 한울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