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심각한 기근을 겪고 있는 남수단을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2만 5000유로(약 3250만원)를 기부했다.

최근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교황이 동아프리카 기아 퇴치에 써달라며 이 같은 액수를 기탁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교황청 관계자는 “교황이 비록 액수는 그리 크지 않지만 이번 조치가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FAO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분쟁과 가뭄의 복합적 영향을 받는 시골 지역 가정에 씨앗을 제공하는 FAO 프로그램이 상징적으로 공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FAO는 “교황으로부터 받은 유례없는 돈은 내전과 가뭄의 복합적 영향을 받은 지역의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내전과 심각한 기근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남수단은 올해 초 일부 지역에 기근을 선포하고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교황은 지난달에도 남수단에 46만 유로(약 5억 9000만원)의 원조금을 지원했었다.

FAO에 따르면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등의 주민들 상당수도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지난해 말보다 약 30% 증가한 16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0월 16일 세계식량의 날을 기념해 FAO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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