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정읍 황토현 ‘제폭구민 보국안민’이라고 적혀 있는 동학혁명 기념탑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도교, 정읍서 동학혁명 황토현 전승 기념식

[뉴스천지=박혜옥 기자] 동학혁명이 봉기된 지 116년이 흘러 후예들이 동학혁명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기념식을 가졌다.

11일 정읍 황토현 동학혁명 기념탑 앞에서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 주최로 열린 ‘동학혁명 황토현 전승 기념식’에는 천도교 임운길 교령, 한국종교연합 박남수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동학혁명의 정신을 기렸다.

박남수 대표의 동학혁명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후 임운길 교령은 기념사를 통해 “동학혁명은 압제 받던 민권을 신장시키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고 더 나아가 국가의 주인이 민중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임 교령은 “우리 천도교인들은 동학군 선열들이 엄청난 희생을 무릅쓰고 지키려했던 내 조국, 내 민족이 이 강토에서 시천주(侍天主)의 진리와 인내천(人乃天) 이념을 바탕으로 영원한 평화와 번영을 구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짐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임형진(고려대) 교수는 ‘동학혁명과 수운의 21세기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장정숙(천도교 중앙총부 현기사) 씨는 “매번 기념식에 참석한다. 116년이 흘렀지만 지금 나에게는 혁명이 지금 일어난 것처럼 생생한 느낌이다”며 “‘폐정개혁안’의 정신을 언제든지 실천해 후세들에게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자는 정신을 늘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천도교는 1860년 4월 5일 1세 교조인 수운 대신사 최제우(崔濟愚)에 의해 창도(唱道)된 민족종교다. 중심교리는 사람이 곧 한울님이며, 만물이 모두 한울님이라고 보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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