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가 14일 방영한 ‘화성-14’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기념공연 무대 배경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사일 개발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의 사진들이 등장했다. (출처: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날짜 특정할 수 없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정오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조국해방 승리 기념일 또는 전승절로 부르는 이날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점으로 예측됐던 날이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 과시와 내부 결속 차원에서 미사일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미사일 임박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연합 감시 자산을 동원해 미사일 발사 징후를 추적하고 있다. 

북한에서 전승절이 차지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할 때 도발 시기로 이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발사 시점을 뒤로 늦출 가능성도 있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의 27일 미사일 발사 전망에 대해 “날짜를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로선 북한이 대화 응답 대신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할 경우 입장이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국제적인 대북 제재 분위기 속에서 전격 대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북한의 냉담한 반응으로 시동조차 걸지 못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CNN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5일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사출 시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토대로 CNN은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한 미사일 수중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국방부는 해당 보도에 대해 “북한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대북 정보사항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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