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시장 컨센서스였던 0.6~0.7% 범위에 들었으나 1분기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줄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와 지난 분기의 기저 효과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으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은 모두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올 2분기 GDP는 386조 565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1분기보다 0.6%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1.1%)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다시 0%대로 돌아온 것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장률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2.7% 증가했다.
정부가 전망한 연간 성장률 3.0%를 달성하려면 올해 3~4분기에는 각각 전 분기 대비 0.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GDP에 대한 지출을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신발 등)의 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전제품, 휴대폰 등) 소비가 늘어 0.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1.0% 늘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수출은 운송장비,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줄어 3.0% 감소했으며 수입은 기계류가 늘었으나 원유 등이 줄어 1.0% 감소했다.
한편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403조 4849억원(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1분기(403조 323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