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병용 기자] 한빛원전 4호기가 철판 부식에 이어 콘크리트 벽 곳곳에서 구멍이 발견돼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한빛원전본부는 이날 전남 영광 한빛원전 4호기의 상부 원형 돔과 하부 경계지점에서 가로 14㎝ 세로 20㎝ 크기 샘플 58개를 채취한 결과 57개에서 빈 공간(공극)이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한빛원전은 지난 5월 계획예방정비 도중 4호기 격납건물 철판의 상부 원형 돔과 하부의 경계인높이 68m 지점에서 철판 부식 현상을 발견하고 부식 원인을 조사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철판을 감싸고 있던 콘크리트의 공극을 발견한 것이다.

격납건물은 방사능 외부 누출을 막기 위한 1.2m 두께의 콘크리트 외벽과 철판으로 싸여 있다.

공극의 크기는 각각 1∼12㎝가량으로 확인됐다.

한빛원전은 지난 5월 철판 13곳의 두께가 설계기준 6㎜, 관리기준 5.4㎜에 미치지 못하는 3.8∼5㎜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최근 2.5cm 간격으로 정밀조사를 한 결과기준치에 미달하는 부식 부위가 120곳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원인 점검 후 안정성이 확인되면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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