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6일 장대(長大)터널 중 경사터널(또는 사갱) 내 설치되는 풍도의 슬래브(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바닥) 제작에서부터 거치까지 작업의 전 과정을 표준화한 ‘안전시공 매뉴얼’을 제작해 공단 전 현장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경사터널은 본선터널과 다르게 공사단계에서는 작업용 통로로, 운영단계에서는 풍도를 통해 비상시의 환기·방재 목적으로 사용됨에 따라 경사터널 내 풍도의 시공은 열차가 운행되는 본선터널 만큼 중요하다.

공단은 수서고속철도와 원주∼강릉철도건설 사업의 장대터널 시공경험과 사업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풍도의 시공경험이 없는 작업자들까지도 매뉴얼에 따라 안전작업이 가능토록 했다.

매뉴얼에는 슬래브의 공장 제작부터 현장거치, 안전조치 사항, 비상 시 대처방안 등 전 작업과정을 표준화함은 물론 산악지형(국내 최장 산악터널인 대관령터널 시공사례)과 대심도 터널(속도 300km/h급 세계 최장터널 율현터널 시공사례) 각각 2가지 사례로 제작돼 현장근로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철도건설 사업에서 목적물의 시공도 중요하지만 작업과정에서의 작업자 한명 한명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며 “놓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까지도 찾아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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