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제공: 충남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국민의 새 정부 지지도, 여전히 높아”
충남도, 중앙정부에 ‘가뭄 관련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긍정적 검토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지방정부로서 앞장서 모범사례 만들 것”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러시아 출장을 앞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문재인 정부와 똑같은 센서를 작동해 100대 국정과제 추진을 선도하는 충청남도 지방정부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는 여전히 높다”라고 일축했다.

이는 러시아 레닌그라드 주의 초청으로 오는 27일부터 4박 5일 방문길에 오르는 안희정 지사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것이다.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여론 조사 상의 약간의 등락 폭은 큰 의미 있는 민심의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고 국민의 지지도는 높다고 본다”면서 “촛불시민혁명과 함께 출범한 새 정부가 이런 국민들의 높은 지지와 기대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제공: 충남도)

그러면서 안 지사는 “새 정부는 이에 따라서 국정과제 100대 과제를 중심으로 제이노믹스(소득주도형 경제 발전 전략) 등을 최근 발표하고 있다”면서 “새정부가 촛불시민혁명의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잘 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에 우리 충청남도도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늘 지방정부로서 앞장서서 좋은 모범사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지사는 ‘가뭄과 비 피해’에 대해 “충청남도가 가뭄에 이어 비 피해로 인해 민간 공공 부분 재산상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있고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충북도의 비 피해지역과 충남도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면 재방이나 도로 유실 등 공공분야의 복구사업에 중앙정부의 재원을 좀 더 높은 비율로 재정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 토론회’에서 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 토론회’에서 안 지사는 “촛불 시민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의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 국정기조와 100대 국정과제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안 지사는 “충남도는 그동안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에 다수의 제안을 낸 바 있다”며 “도의 현장 경험과 제안이 새 정부에 수렴되고, 도를 비롯한 지방정부는 새 정부 과제를 실천하고 선순환하는 국·도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지사는 “새 정부 국정기조는 정파를 뛰어넘는, 촛불 시민혁명 정신”이라고 평가하며 “국민의 기대를 바탕으로 국정과제가 잘 실천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충남도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지사는 “도정의 흐름이 국정기조와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새 정부에서의 도정은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의 핵심 전략을 새 정부 국정기조에 맞출 수 있도록 영점조준을 다시 하자”고 밝혔다.

안 지사는 끝으로 “이번 토론회는 국정 목표와 세부 과제를 학습하고, 지방정부 실천과제를 재정비하자는 뜻을 모으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도 실·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향후 대응 전략 수립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 토론회’에서 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제공: 충남도)

강현수 충남연구원장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 아래 선정된 ‘100대 국정 과제’ 가운데 전반적인 요약 브리핑에 이어 ‘4대복합혁신과제’로 불평등 완화와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한 일자리 경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 창업국가, 교육복지 노동체계 혁신으로 인구절벽 해소 국가와 고른 발전을 위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등의 최우선 선정 과제 등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안 지사와 강현수 충남연구원장을 비롯해 김성주 국정위원회 전문위원 단장, 정세은 충남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 도 실·국·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 지사의 당부의 말, 국정과제 보고와 도의 추진 방향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반납한 이들은 100대 과제에 대한 심층학습에 이어 도시락을 먹으며 안 지사의 주재로 토론을 이어갔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제공: 충남도)

한편 이번 안 지사의 러시아 방문은 작년 알렉산드로 드로젠코(Alexander Drozdenko) 레닌그라드 주지사의 충남도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김영범 도 경제통상실장과 최명규 국제협력팀장 등 실무진이 동행한다.

알렉산드로 드로젠코 주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충남도를 방문, 안희정 지사와 국제행사 상호 참가, 문화예술·환경·복지·경제 분야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안 지사는 28일 레닌그라드 주청사에 열리는 공식오찬 참석한 후 곧바로 알렉산드로 드로젠코 레닌그라드 주지사와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양 도-주 간 스포츠, 관광,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증진 방안과 주요행사를 상호 참가를 통한 정례적 국제교류 관계 증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22일부터 금산에서 열리는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행사 초청장과 홍보 리플렛을 전달하고 레닌그라드 주 측의 관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29일에는 가치나 시에서 열리는 ‘레닌그라드 주 개주 9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30일에는 레닌그라드 주의 주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자리를 옮겨 러시아 정치사 박물관 견학하고 한인 초청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레닌그라드 주는 러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북방의 수도’로, 기계제작, 임업, 비철금속 제련, 에너지 산업이 발달했으며 최근 광산업, 식품 가공산업과 생활용수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충남도와 레닌그라드 주는 지난 2000년 12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이래 올해로 17년째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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