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예로부터 신성하게 여겨진 ‘거울’
[생활 속 종교문화] 예로부터 신성하게 여겨진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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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거울이 없다면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기 어렵다. 용모를 단정하게 하기 위해서 매일 한 번 이상은 보게 되는 거울. 오늘날 거울은 구하기도 쉽고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생활필수품 중 하나다.

이 거울은 용모를 비추는 용도 외에도 다양하게 사용돼왔다. 옛날 무당들이 사용하는 세 가지 도구(칼 방울 거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무당은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집을 나간 사람이나 잃어버린 물건의 행방을 점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고대 거울은 주로 신과 접하는 자의 장식품이자 주술 도구였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거울은 신이 사용하는 기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선덕여왕 때 창건된 사찰인 보경사는 창건 당시 8면경을 내연산 아래 용당호에 묻었다는 전설도 전해온다.

거울과 관련된 속설도 많다. ‘거울을 깨뜨리면 집안이 화를 당한다’ ‘깨진 거울을 보면 얼굴에 흠이 생긴다’ ‘깨진 거울을 보면 재수없다’ ‘정월 초하루 아침에 거울을 깨뜨리면 일년 내내 우환이 떠나지 않는다’ ‘꿈에 다른 사람을 거울에 비추면 흉하다’고 믿었다. 또 중환자의 방에는 거울을 걸지 않았는데, 영혼이 달아나 죽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거울은 동양에서는 군자가 맑은 마음을 깨끗한 거울에 견주는 등 소중하게 여겨진 물건이기도 하다. 서양에서는 성경에 거울이 등장하는데 구약 때에는 여자들의 놋 거울을 녹여서 제사장이 성막 안에 들어갈 때 손발을 씻는 물두멍을 만들었다. 신약에서는 성경의 역사를 말세를 만난 거울로 삼으라는 교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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