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지윤 기자]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유럽 경제위기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확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금 사재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금 쏠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243.1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지 하루 만에 1.9%가 더 올랐다.

유로안정기금이 7500억 유로에 조성되는 것에 유로존 국가들은 합의를 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을 두고 마찰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가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가들이 장기간 기준 금리를 동결한 것 역시 금값 상승의 원인이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경우 조만간 물가 폭등(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값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보유한 금을 시장에 매각키로 했으며, 유로안정기금 출자와 높은 금 가격 수준은 금 매각을 앞당기는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값 상승은 생산량 증대로 이어져 추가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