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취업자 증가 수 34만명, 물가 상승률 1.9% 상승 전망
경상수지는 720억불로 크게 둔화 예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높이며 3년 만에 3%대를 탈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예측했다. 이는 작년 12월 발표 때보다 7개월 만에 0.4%포인트(p) 높인 것.

정부가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투자 회복,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이같이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한국경제는 3.3% 성장한 2014년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회복하게 된다. 한국 경제는 2015년과 2016년 모두 2.8% 성장해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다.

또 올해 취업자 증가 수 전망치도 34만명으로 높여 잡았고,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경상수지는 설비투자 증가 등의 수입 확대와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을 감안해 267억불 감소한 720억불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논란은 있겠지만, 우리의 잠재성장률은 3% 내외라고 본다”며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모델을 통해 생산력을 향상하면 3% 성장도 무난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고서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14억달러로, 월별로는 2014년 10월(516억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3.7% 상승해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233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작년 말 정부가 전망한 올해 수출 증가 목표치 2.9%를 크게 웃돌고 있다.

다만 상반기에 탄탄했던 설비투자·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면서 소비회복도 지연돼 성장 추진력은 다소 약화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정부는 물가수준을 반영한 올해 경상 성장률은 4.6%로 전망했다. 아울러 1년 전보다 민간소비 2.3%, 설비투자 9.6%, 건설투자 6.7%, 지식재산생산물투자 2.8%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명 늘어난 34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 정부의 올해 전망은 26만명 증가였지만 이보다 8만명 더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그 근거로 수출·투자 개선과 건설업 호조, 추경 등의 영향을 들었다. 다만 상반기 개선세를 주도했던 건설업 호조가 약화해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제조업 회복이 더뎌 고용의 질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밖에 올해 하반기에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이 있다면 가계부채와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돼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정부는 2018년 경제성장률도 3.0%로 전망, 2년 연속 3%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일자리 확대와 임금 상승 등으로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취업자 수는 올해 34만명 증가에 이어 2만명 더 늘어난 36만명으로 예측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일자리 확대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가 개선되면서 물가가 오르겠지만 유가, 농·축산물의 가격이 안정돼 올해보다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소비회복에 따른 상품수지 축소로 올해보다 15억 달러 감소한 705억 달러 흑자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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