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특별조사국, 돈세탁·성폭행·사기 등 혐의로 수사 중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승려 스캔들’ 사건으로 태국을 발칵 뒤집어 놓고 미국으로 도피한 위라폰 쑥폰(Wirapol Sukphol, 38)씨가 4년만에 본국으로 송환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4일(현지시간) KBS에 따르면 태국 경찰청 특별조사국(DSI)의 빠이싯 웡무엉 국장은 “일단 개략적 조사를 거친 뒤에 법원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돈세탁과 미성년자 납치 및 아동 성폭행, 컴퓨터범죄 법 위반,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지난 19일 미국에서 추방돼 태국으로 송환됐으며, 다음날 경찰서로 출두해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태국 북동부 시사껫 주(州)의 한 절에서 ‘넨캄’이라는 법명의 승려로 지냈던 그는 자신에게 사람들의 과거를 알아내는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신도들을 미혹하며 거액의 재산을 가로챘다. 이뿐 아니라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사원과 불상 등의 건립 명목으로 막대한 기부금까지 받아 챙겼다. 승려 스캔들이 터진 2013년 7월 태국 불교사무국은 넨캄스님의 승려 자격을 박탈하고 영구 제명시켰다.
넨캄의 부적절한 행적은 개인전용 제트기에 명품 선글래스와 가방을 들고 타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그는 벤츠 22대 등 자동차 70여대를 구입해 자신이 타거나 고위인사에게 선물하는 등 사치스런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세탁방지국은 넨캄의 돈세탁 혐의가 벗겨질 때까지 일체의 자금 이체를 금지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그의 재산은 한화로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넨캄은 부인과 미성년자 등 7명의 애인과 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성년자 성폭행과 돈세탁 혐의로 체포되기 직전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사원을 5개나 차리는 등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결국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체포된 넨캄은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최근 태국으로 송환됐다.
넨캄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태국 불교사무국이 승려 자격을 발탁시킨 것은 잘못된 결정이며, 자신은 여전히 승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 95%가 불교신도인 태국에서는 승려의 사회적 대우가 높다. 이를 노리는 가짜 승려들도 많다. 이에 태국 정부는 최근 가짜 승려를 골라내기 위해 특단의 조치로 스마트 승려신분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IC칩이 내장된 신분증에는 승려의 인적 사항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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