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환 창원시 상수도사업소 소장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창원시)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장비’ 자체 구입 예정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 상수도사업소가 수돗물(창원시의 경우)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상환 창원시 상수도사업소 소장은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칠서정수장 조류경보와 관심이 발령된 후 지난 5일 경계 발령에도 독성물질이 불검출돼,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류경보가 발령돼 유지 중인 3일 원수·정수와 각 구청별 수돗물을 채수해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을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모두 ‘불검출’이라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며 “그 후에도 매주 2회씩 원수·정수 검사결과 ‘불검출’이었다”고 했다.

또한 “현재 논란 중인 마이크로시스틴의 경우 환경부 ‘먹는 물 수질 감시항목 운영 등에 관한 고시’ 기준에 따라 시험결과 표시한계(0.1㎍/L) 미만은 불검출로 표기됐다”며 “현재 수돗물 생산과 공급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마이크로시스틴 (Microcystin)은 특정한 종류의 남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의 종류다.

김 소장은 수질검사의 경우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며 “칠서정수장은 취수구에 유입되는 조류를 조류방지막으로 차단하고 수면 교란 장치 3대로 조류의 증식을 방지하는 등 조류유입 최소화에 주력하는 한편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응집효율을 높이고, 오존과 활성탄의 고도정수처리 운영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조류경보 발령에도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칠서와 석동정수장 원수와 정수 그리고 시 관내 급수지역 수돗물 5개 지점을 포함해 전체 9개 지점 모두 마이크로시스틴이 ‘불검출’로 나타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러한 수질검사와 철저한 수질 공정관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창원시는 수질검사 항목 수를 향후 160개까지 매년 지속해서 증가시키고 마이크로시스틴 분석 장비를 자체 구입해 조류경보제와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현재 시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급수구역별 가정의 수도꼭지 109개소에 대해 매월 수질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이어 수돗물의 법정 수질검사 항목 수는 60개지만 창원시는 자체감시항목을 포함해 지난해 130항목에서 올해 133항목으로 확대해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김상환 창원시 상수도사업소 소장은 “통합 이후 연간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후 배급 수관 총 280㎞를 교체 완료했다”며 “올해 의창구 사림동 일원을 포함한 64개소 사업장 내 노후 배·급수관 80㎞를 145억원의 총사업비를 투자해 시행 중에 있다”고 했다. 또 올 상반기 성산구 중앙동 일원을 비롯해 총 38㎞의 노후수도관 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는 25일 마산합포구청 상황실에서 ‘2018년 예산편성’을 위한 상수도 분야 전문가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수도사업소 주민참여예산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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