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천지일보(뉴스천지)DB

檢, 법정서 의견 밝힐지 주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삼성 경영권 관련 문건’의 작성 경위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의 6차 공판을 진행한다.

우 전 수석이 보고서 작성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후 열리는 재판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과 우 전 수석이 각각 어떤 입장을 내놓고 공방을 벌일지 주목된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최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한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 16종을 증거로 제출하고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의 행정관이 작성, 출력해 보관한 문건”이라고 밝혔다.

문건 내용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 지원방안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재판이 끝난 뒤 “2014년 하반기 당시 민정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들이 삼성 경영권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민정비서관은 우 전 수석이었다.

이는 문건의 존재와 내용을 모른다는 우 전 수석의 주장과 배치된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7일 재판에 앞서 청와대가 공개한 민정수석실 ‘삼성 경영권 관련 문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 보도를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삼성 경영권 관련 문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우 전 수석 재판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지도 이목이 쏠린다. 검찰은 해당 문건을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 증거로 내는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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