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 2차 집회 포스터. (출처: 페이스북)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이 법원에 의해 성범죄 사실이 드러난 전병욱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 앞에 집결한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 60여명의 회원들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2차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사퇴 촉구 시위’를 가졌다. 평신도행동은 ‘이게 교회냐! 전병욱 즉각 사퇴!’ ‘회피하지 말고 회개하세요’ 등의 손피켓과 ‘교계적폐 청산하여 종교개혁 완수하자’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전 목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홍대새교회 측은 ‘타 교회를 순회하며 예배를 방해하는 전문 시위꾼은 사탄입니다’라는 현수막을 교회 앞에 걸어 맞대응했다. 집회 과정에서 양측이 고성이 오가는 등 한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평신도행동을 이끄는 양희삼 목사(카타콤교회)는 전병욱 목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면서 “또한 목회를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평신도행동은 홍대새교회 측에 전달한 서한에서 “(성추행) 가해자인 전병욱 목사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피해자들은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전 목사는 여태껏 진정성 있는 사과를 회피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목사는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고, 죄의 대가를 제대로 치르면 된다. 그것만이 진정한 회개의 첫걸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다. 현재 홍대새교회는 전병욱 개인의 사유물로 전락했다”며 교회개혁도 요구했다.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은 이날 1시간 동안 집회를 진행하고 자진 철수했다. 한편 페이스북을 통해 3차 집회를 예고, 전 목사 규탄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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