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상반기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매출 성장률. (제공: 동아오츠카) ⓒ천지일보(뉴스천지)

포카리스웨트 판매 최고치경신
상반기 800억… 전년比 9.2%↑
벌써 작년 매출액 절반 ‘넘어서’
올해 전체실적도 최대치 전망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꺾일 줄 모르고 상승하는 기온에 동아오츠카의 매출도 덩달아 ‘비상(飛上)’ 중이다. 빨리 시작된 무더위에 장수제품 ‘포카리스웨트’의 활약이 더해진 결과다.

23일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포카리스웨트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9.2% 뛰어올랐다.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포카리스웨트는 전년 대비 15.7% 성장하며 매출액 1516억원을 달성했다. 1987년 출시 후 최고 성적표다. 덕분에 동아오츠카 전체 매출에서 포카리스웨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56.7%에서 2016년 57.8%까지 올라섰다.

올해 성장 속도는 더 빠르다. 상반기 누적매출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억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성장 덕에 경쟁사들의 공격에도 이온음료 시장에서의 점유율 50% 방어에도 성공했다. 파워에이드를 판매 중인 코카콜라는 지난해 ‘토레타 바이 아쿠아리우스’를 추가했고 롯데칠성음료는 ‘게토레이’와 ‘2%부족할 때’ 외에 ‘2% 부족할 때 아쿠아’를 추가하며 점유율 공략에 나섰다.

출시 30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성장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기존에는 차분한 여배우 위주로 광고모델을 선정했던 동아오츠카는 올해 처음으로 최고 아이돌 그룹인 ‘트와이스’를 제품 모델로 발탁했다. 또한 후원도 강화해 ‘포카리스웨트 풋살히어로즈’, 프로야구 등의 기존후원과 함께 5월에 진행한 포카리스웨트 달리기 대회 ‘블루런’은 규모를 더 키웠다.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고 특별 제작한 포카리스웨트 매거진을 증정하기도 했다. 오는 31일에는 7박 8일간 진행되는 ‘제23회 휴전선 155마일 횡단’ 행사에도 함께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출시된 해부터 이온음료 시장에서 꾸준히 5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는 포카리스웨트가 무더위와 ‘트와이스’의 효과에 힘입어 이온음료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며 “올해도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다시 한번 연매출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2017년 포카리스웨트 모델로 발탁된 트와이스가 등장하는 광고 이미지. (제공: 동아오츠카)

2015년 출시돼 포카리와 함께 대표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종합영양드링크 ‘오로나민C’ 역시 급성장 중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억원가량 늘었다. 신장률로 보면 73.8%나 급성장한 셈이다. 데미소다와 오란씨 등의 기타 제품군도 소폭 성장 중이다.

주력 제품들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면서 동아오츠카 전체 매출도 2년 연속 매출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1979년 설립된 동아오츠카는 2014년 영업손실(2억원)을 냈지만 지난해 매출 2621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거둔 바 있다. 당시 매출은 전년 대비 13.4%, 영업이익은 204.4%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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