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전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2017 은평 특성화고·청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물을 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직장폐업·계약만료 등 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직장폐쇄, 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비자발적으로 이직하는 청년 숫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임시적·계절적인 일이 끝나거나 계약 기간이 완료된 경우와 직장 휴·폐업·파산 등으로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15∼29세)은 37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전체 청년 이직자 중 비자발적 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4.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는 2012년 27만 8000명 이후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33만 4000명으로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2년 연속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전체 청년 이직자는 줄어들고 있다.

첫 직장을 떠난 청년은 2004년 355만 9000명에서 2009년 292만 1000명, 올해 257만 4000명을 기록하는 등 매해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는 청년층이 2004년 1014만 1000명에서 지난해 942만 8000명으로 감소한 탓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학업, 취업 준비로 취업을 미루며 취업을 경험한 청년들 자체도 줄어들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거리가 없거나 회사 사정이 어려워 권고사직을 당하는 경우 등이 비자발적 이직으로 볼 수 있다”며 “비자발적 이직자 발생은 주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