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아시아역사교육연대 공동주최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캠프’ 열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상임대표 안병우 한신대 교수)’와 함께 오는 24~29일 5박 6일간 한국·중국·일본 3국의 청소년 120명을 초청해 ‘2017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캠프’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쌍방이 한국·중국·일본 3국의 교사·학생 교류와 역사 갈등 해결을 위한 평화교육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캠프’는 교육연대, 일본의 실행위원회, 중국의 사회과학원근현대사연구소가 지난 15년 동안 공동주최하던 행사로 올해 16회를 맞았다.

한국, 중국, 일본의 한 도시를 정해 3국 청소년이 모여 필드워크, 토론, 장기자랑 등을 진행하며 우정을 쌓고 각국의 역사를 체험한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 상하이, 2016년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개최됐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캠프’의 주제는 ‘서울에서 평화와 민주주의의 길을 걷다’이다. 오는 24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5박 6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3국의 청소년들은 필드워크로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광화문광장 ▲‘위안부’ 문제를 다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6월 민주항쟁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명동 성당과 성공회 대성당 등 다양한 역사유적지를 방문한다. 또 직접 수요 시위에 참여해 한국·중국·일본의 역사 갈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고민해 볼 예정이다.

매일 저녁 숙소에서는 3국 학생이 조를 편성해 필드워크 결과를 두고 주제토론과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또 캠프 마지막 날 밤에 열릴 오픈카페와 장기자랑도 함께 준비한다. 이 모든 과정에는 3국의 지도교사와 통역사가 함께해 학생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민주주의, 평화, 인권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의 키워드”라며 “과거의 갈등을 현재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한·중·일 3국의 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부대끼며 알아가는 이번 캠프가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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