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운대학교(총장 천장호) 이정훈 교수팀(전기공학과)은 소량의 혈액으로 빠른 시간 내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진단이 가능한 ‘고감도 현장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정훈 교수(왼쪽)와 이도환 연구원. (제공: 광운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광운대학교(총장 천장호) 이정훈 교수팀(전기공학과)이 소량의 혈액으로 빠른 시간 내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진단이 가능한 ‘고감도 현장진단법’을 개발했다고 광운대가 23일 밝혔다.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도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 2015년 브라질 전역과 인접 국가로 크게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주보건기구(PAHO)는 브라질에서 퍼지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고하고 관련 조치를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지카 바이러스를 특별한 장비 없이도 단시간에 소량의 혈액을 이용해 고감도로 진단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세계적인 분석화학 권위지인 ‘Analytical Chemistry(Impact factor: 6.32)’에 발표됐다.

또한 세계적인 임상 진단 매거진인 ‘Clinical Laboratory International’ 6월호에 소개됨과 동시에 우수한 연구결과로 ‘Editor's choice’에 선정됐다.

이정훈 교수 연구팀은 ‘Direct RT-LAMP(Reverse transcription loop-mediated isothermal amplification)’ 방법을 활용했다.

소량의 혈액 내에 포함된 지카 바이러스 RNA를 핵산 추출·정제 과정 없이 등온에서 RNA를 증폭한 뒤, 이를 임신진단기와 같은 ‘LFA(Lateral Flow Assays)’에 적용해 40분 이내에 단일 ‘copy’의 지카 바이러스까지 검출 할 수 있었다.

이정훈 교수는 “기존의 지카 바이러스 분자진단법은 절차가 까다롭고 번거로워 전문 인력 없이는 진단이 불가능 했을 뿐만 아니라 12시간 이상의 긴 검출시간이 요구돼 빠른 진단으로 대응해야 하는 발병 현장에서는 활용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어디서든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40분 내에 지카 바이러스를 고감도 검출 할 수 있게 돼 향후 지카 바이러스 대유행 시기에 빠른 현장진단을 위한 핵심 기술로 적극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제 1저자로 참여한 이도환 연구원(광운대학교 전기공학과 위촉연구원)이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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