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치아의 중요성은 많은 사람이 인식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은 적다. 구강 질환의 원인은 양치질 후에도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남아 있는 잔여 음식물 (플라그)다.

치아 관리의 첫 걸음인 양치질은 식사 후에는 필수다. 하지만 2015년 보건복지부 자료를 살펴보면 식사 후 양치질 비율은 2명 중 1명은 하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12세 미만 아동은 44.1%, 청소년 39.4%, 성인도 48.3%에 불과했다.

또한 국가구강검진을 받는 비율도 영유아는 37%, 성인은 30%, 스케일링 시술 이용률은 16.6%로 나타났다. 건강한 치아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싶다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꼼꼼하게 관리한 치아가 양치질 후에도 찝찝한 이유가 뭘까?!

삼시 세끼 식사 후에 잊지 않고 꼼꼼한 양치질을 해도 충치가 생긴다면, 자신의 양치질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인 양치질로는 치아의 25%만 닦인다. 나머지 75%의 치아에는 세균과 플라그가 남아 구강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구석구석 닦기 위해 과도한 힘을 주거나 과한 양의 치약을 쓸 경우에는 치아 변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치아를 생각하면, 올바른 치아 관리법으로 양치질을 해야 한다.

비교적 구강이 깨끗한 경우에는 회전법(roll method)으로 양치질이 도움이 된다.

회전법은 손목 회전을 활용해 윗니는 치아 부위에서 잇몸 방향(위에서 아래)으로, 아랫니는 잇몸에서 치아(아래에서 위로)로 칫솔모를 회전시켜서 닦아주는 방법이다. 치아 윗면은 돌려가며 앞뒤로 움직여 닦아준다. 칫솔모 크기는 보통 치아 2~3개 크기와 비슷하므로 한 부위 마다 5~7회 정도 회전시켜 닦아준다.

이 방법은 치아 안, 바깥 면을 꼼꼼하게 닦아줄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손목을 빠르게 칫솔질을 할 경우에는 구석구석 닦이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된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구강 내 치주염이 있을 경우에는 바스법(bass method).

바스법은 치주 질환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양치법이다. 치주 질환으로 약한 자극에도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이 양치법의 핵심은 잇몸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가 세균과 잔여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다.

치아 옆면에 칫솔모를 평평하게 두고 칫솔모 2줄 정도가 잇몸 부위를 살짝 덮을 수 있도록 한다. 약 10초 간 앞 뒤 방향으로 짧게 진동을 주듯이 닦아준다. 바스법에 회전법을 응용해 사용해도 된다. 손목 스냅을 활용해 회전면서 쓸어 올려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과도한 힘은 잇몸에 무리를 줄 수 있기에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해야 한다.

어린이를 위한 칫솔질 방법 ‘폰스법’(fones method)

소아는 양치의 중요성이나 방법이 서툴 수밖에 없다. 성인과 동일한 방법이 아닌 비교적 쉬운 양치질 방법을 택해야 된다. 폰스법은 치아를 다문 상태에서 칫솔모를 직각으로 세워 원을 그리듯 문질러 닦는 방법이다. 잔여 음식물을 완벽하게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아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영구치가 나오기 전까지만 사용하는 방법이며, 양치질 습관을 길러주는 목적으로 사용해야 된다.

인천W치과 윤성욱 원장은 “양치질 습관은 노년의 구강 건강까지 연관될 수 있기에 자신의 구강에 맞는 양치법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며 “치아와 잇몸 사이를 청결히 하고 주기적인 스케일링 시술만 받아도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올바른 방법으로 치주질환을 예방할 경우 수명을 6년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치아가 건강해야 몸이 건강할 수 있다는 뜻이다.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클리너, 치실, 치간 칫솔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정기적인 구강 검진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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