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언, 자필 사과문 게재 “불찰에서 온 결과… 진심으로 죄송” (출처: 아이언 SNS)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래퍼 아이언이 자필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이언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정헌철(아이언 본명)입니다”고 시작하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이언은 “먼저 제 주변분들 또 저를 믿고 응원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로나마 전해드립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연속된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저를 믿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만 아프게 했습니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저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기 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후회 없이 당당하게 구는 것이 저는 멋있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고 전했다.

아이언은 “하지만 어느 날 돌아보니 제가 행한 모든 일들의 책임은 제가 아닌 저의 주위 사람들, 저를 믿어준 사람들이 대신 짊어지고 있었습니다”라면서 “저란 녀석을 믿고 응원 해주신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에 짐을 지어 드리고, 또 저로 인해 상처 받고 제 음악을 좋아해주신 여러분들의 지난 날들까지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고 후회했다.

아이언은 “지금껏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고 남자다운 척만 할 줄 알았지 어린애마냥 굴었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라면서 “이러한 사건들 자체가 저에게서 일어났다는 것이 저의 불찰에서 온 결과입니다. 그저 저를 믿어 주시고 응원 해주셨던 모든 분들 또 저로 인해 상처 받았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어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언은 “지금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며 참 된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라면서 “그동안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정말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앞서 아이언은 지난해 9월 말 자택에서 여자친구가 성관계 도중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이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아이언은 선고 직후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항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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