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와 국방부가 남북 적십자회담과 남북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제의한 17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철조망을 경계로 남북초소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북한 측 초소에 북한 병사의 모습이 보인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우리 정부가 제시한 남북 군사회담에 대해 북한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20일 오후 “우리 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 제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북측의 반응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오늘까지 북측의 호응을 기다릴 것이며 이에 따라 오늘 중에는 이와 관련한 정부입장 발표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제시한 일자가 21일인 점을 고려하면 회담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이 계속 반응을 내놓지 않을 경우 21일 별도의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7일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지난 2014년 10월 15일 판문점에서 군사당국자 간의 비공개 접촉 이후 33개월 만이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한 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적대행위에 대해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보다는 북한의 반응들을 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상호 주단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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