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교회 개혁을 외쳐온 김동호 목사가 또다시 세습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동호 목사는 19일 개인 페이스북에 ‘회개불가(悔改不可)’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의 신앙고백”이라며 “하나님의 심판은 ‘회개 불가’로 나타난다. ‘회개 무용’으로도 나타난다. 그땐 회개할 수도 없고 회개해도 소용없다. 그게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사야 6장 10절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며 “심판은 하나님의 포기를 의미한다. 하나님은 쉽게 포기하지 않으시지만, 마지막엔 포기하신다. 그러면 돌이킬 수 없다. 그게 하나님의 공의”라고 밝혔다.

세습에 대해서는 “나는 그런 글을 쓴다고 저들이 돌이키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희망을 가진 적도 물론 있었지만 처음엔 그랬지만, 요즘엔 그런 생각 안 한다”며 “심판은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그리고 이미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그럼 소용도 없는 글을 왜 쓰나? 저들을 위해서가 아니다. 예방 차원”이라며 “후배 목회자들, 신학생들, 그리고 교인들의 의식화(?)를 위해서다.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다윗의 물맷돌 같은 보잘 것 없는 글들이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골리앗 같은 거대한 교회 망조 흐름을 막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지난 4월 초 비공개로 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헌법위는 부모가 담임목사인 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했던 자녀가 사임 후 2년이 지났더라도 그 교회 위임목사로 청빙될 수 없다는 헌법해석을 내놨다. 이들은 “목회세습금지법에 위배되는 일로 가능하지 않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변칙세습 논란으로 주목받는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과 관련 향후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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