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 앞에서 ‘원불교 성직자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교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원불교 비대위, ‘원불교 성직자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평화기도 방해, 종교탄압자행 폭력경찰규탄!’ ‘종교탄압, 인권침해 책임자 처벌!’ ‘평화행동, 평화기도 보장하라’ ‘인권보호 외면하는 인권경찰? 말도 안 돼!’ ‘폭력진압시위, 성주경찰서장 경질하라!’

천주교·개신교·불교·천도교가 함께하는 평화종교연대와 원불교 교무들이 경찰청을 찾았다. 19일 원불교여자정화단과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원불교 성직자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성주에서 있었던 경찰의 강제해산 조치에서 종교인들에 대한 탄압이 있었다고 목소리 높였다.

원불교 비대위는 “지난 13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남자 경찰 4~5명이 평화기도 중이던 법복을 입은 원불교 여성 교무의 팔을 꺾고 현장에서 강제로 들어냈다”며 “다른 남성 교무는 법복이 풀어헤쳐진 채 경찰들의 손에 강압적으로 들려 나왔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당시 교무들은 극우단체의 집회를 목격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막아선 마을 주민과 함께 평화기도 중이었다.

이날 비대위는 폭력 진압에 대해 “평생을 종교인으로 살아온 여성 교무의 자존감과 원불교의 자존감을 짓밟은 종교탄압”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종교행사는 법에 의거해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법적 조항이 있음에도 경찰들은 이를 무시한 채 기도 중인 원불교 성직자를 폭력을 동원해 강제로 끌어냈다”며 “공권력의 힘으로 무참히 종교 탄압을 자행한 경찰 책임자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19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 앞에서 ‘원불교 성직자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교무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자회견에 함께한 예수살기 평화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종교인들의 평화와 생명을 위한 활동을 지켜내 폭력경찰, 정부의 잘못된 일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 상임대표 조현철 신부는 폭권을 저지른 것은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조 신부는 “여경이 현장에 있었는데도 남자 경찰이 여성 교무를 남자경찰로 끌어냈다”며 “경찰서장의 사과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도교 한울연대 상임대표 김용휘 대표는 “국민이 직접 나서서 ‘경찰들을 더 적극적으로 개혁 해야겠구나’를 보여주는 일”이라며 “엄중하게 생각하고 경찰서장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경찰서장의 사과와 종교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경찰청 관계자와 사전 약속된 면담을 진행했다.

▲ 19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 앞에서 ‘원불교 성직자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교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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