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최고의사결정기구 NAC서도 연설

(브뤼셀=연합뉴스) 브뤼셀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1일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나 천안함 침몰사건 등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를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브뤼셀 외곽의 나토 본부를 찾아 라스무센 사무총장과 20분가량 환담하면서 천안함 침몰사건,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정세와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준비 상황 등을 설명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한국의 아프간 PRT 참여에 재차 사의를 표했으며 양측은 아프간 PRT 활동을 포함해 한-나토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이어 이날 오후에는 나토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연설했다.

28개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NAC에서 유 장관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당시 병력을 파견한 나토 회원국과 전후 재건 지원국에 사의를 표하고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나토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 외교장관이 NAC에서 연설하기는 2005년 당시 반기문 장관 이후 5년 만이다.

유 장관은 또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등 전반적인 상황과 함께 우리 정부의 향후 대응 계획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지와 협조도 당부했다.

유 장관은 나토 방문에 이어 스티븐 바나케르 벨기에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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