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점은행제 중앙대 평생교육원 1학년 손진우 학생. 그는 고교 3년간 14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제공: 중앙대 평생교육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학점은행제 기관인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서울) 정보보안분야에 2017학년도 신입생으로 입학한 손진우 학생이 취업을 대비해 14개 자격증을 취득하고 직무 관련 자격증을 추후 더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학점은행제도란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학습 및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점이 누적돼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취득이 가능한 평생학습 제도다. 중앙대 평생교육원은 교육부 및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시행하는 학점은행제 관련 법령에 의해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기관이다.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은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기업에선 직무 관련 자격증을 소유한 지원자를 우대하고, 일부 학교는 입학 시 가산점뿐만 아니라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고교 3년간 14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손진우 학생은 공부에 관심도 없고 사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자격증 공부에 흥미를 갖고 학교 성적도 상위권인 손진우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취득한 자격증은 ‘ITQ(정보기술자격)’였다. 학교 수업의 일환이었지만 재미가 있었고, 이는 ‘자격증왕’ 반열에 올라서는 교두보가 됐다. 전자과 전공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이후 DIAT(디지털정보활용능력), e-test(컴퓨터 정보활용능력 평가시험)와 같이 난이도가 낮은 정보기술 관련 자격증을 하나둘씩 취득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평균 20~30점대의 낮은 성적이었던 그는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방과 후 학교에 홀로 남아 자격증 공부를 하고 주말에도 카페에서 책과 씨름하며 내용을 달달 외웠다. 그 결과 자격증 취득뿐만 아니라 학교 공부에도 탄력을 받아 2학년 2학기 때 학과에서 3등을 차지했다.

손진우 학생은 올해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정보보안분야에 입학했다. 일반 대학교가 아닌 평생교육원에 진학한 이유를 묻자 그는 “군대도 가야하고 대학원도 가고 싶은데 일반 대학교를 선택했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았다”며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빠른 기간 내 4년제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어 선택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도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정보처리산업기사를 준비 중이다. 취업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점으로 인정되기 때문. 군 복무를 마치면 정보보안 관련 회사에 다니며 야간 대학원 진학도 계획 중이다.

손진우 학생의 최종 목표는 사이버 수사대 경찰이다. 그는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기기로 증거를 수집하고 범죄를 분석하는 수사기법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고 싶다”며 “그동안 관련 전공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나라의 각종 범죄를 해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진우 학생의 취득 자격증은 ITQ(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인터넷), 디지털정보활용능력(DIAT) 정보통신상식, 워드프로세서, 프레젠테이션, 인터넷정보검색, e-test 워드, 파워포인트, 리눅스마스터 2급, 네트워크 관리사 2급, 전기기기기능사, 해킹보안전문가 3급 등이다.

한편 현재 2018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기간인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사어플라이 또는 입학홈페이지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중대발표’를 친구추가하면 1:1 실시간상담이 수시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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