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00일 민생상황실 은행권 소멸시효 완성 채권소각 행사에서 이용덕 국민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에게 부실채권 소각을 위한 정책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세비 모아 서민 부실채권 소각, 123억원
은행·대부업체·통신사 12조원 자체 탕감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20대 국회 개원 이후 부실채권 소각 활동을 해 온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최근 1년여간 33만명의 빚을 탕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민생상황실은 이날 국회에서 ‘20대 국회 채권소각 성과보고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노력과 금융권의 자발적 참여 등으로 이뤄진 소멸시효 완성채권의 소각 규모가 총 12조 1285억원으로, 33만 4174명의 채무를 탕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5월 20대국회 개원 첫날 당선자 123명 전원이 1인당 세비 66만 5000원을 기부해 서민 채무자 2525명의 부실채권 소각에 나선 바 있다.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성과에는 민주당이 의원의 세비를 출연해 소각한 채권 123억원과 러시앤캐시·산와머니·SBI 저축은행 등이 국정감사 뒤 소각한 자체 부실채권 1조 3758억원, 국내 시중은행이 최근 소멸시효가 완성된 지 5년이 지난 채권을 자체소각한 규모 9조 5755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에스케이텔레콤(SKT) 등 통신 3사가 추심 중단을 약속한 채권이 1조 1649억원으로 보고됐다.

윤관석 민주당 민생상황실장은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국민행복기금과 금융회사가 보유한 소액 장기연체채권을 정부가 사서 소각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안한 바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을 확인하고 국회에서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행사로 봐달라”고 말했다.

민생상황실 민생 119 팀장인 신동근 의원은 “1년 동안 12조원 규모의 채권이 소각되고 33만명 이상에게 경제적으로 새 삶을 드렸다는 것이 뜻깊다”면서 “더 많은 채무자들의 경제적 재기와 비상식적인 부실채권 시장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5대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에게 부실채권 시장 개선을 위한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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