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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했다고 승적박탈?… 자정능력 실종한 조계종”
차은경 기자  |  anbu116@newscj.com
2017.07.18 13: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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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와 명진스님제적철회를위한원로모임, 명진스님과함께하는변호사모임, 명진스님과함께하는노동자모임 주최 ‘명진스님, 제적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명진스님 징계효력정치가처분 신청
“총무원장 선거 출마할 수 있도록”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조계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승적을 박탈당한 명진스님이 징계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와 명진스님제적철회를위한원로모임, 명진스님과함께하는변호사모임, 명진스님과함께하는노동자모임은 18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비판했다고 승적박탈, 대국민 사기극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기자회견에는 ‘적폐청산! 명진복적!’ ‘자승 총무원장님! 스님들의 영혼마저 파괴하지 마시오’ ‘돈 선거로 얻은 권력 승가를 병들게 한다’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조계종 호계원은 지난 5월 1일 명진스님에게 제적의 징계를 내렸다. 주지로 재직 당시 사찰 재산에 대한 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종단을 비판하는 언행으로 승풍실추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제적은 복귀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중징계로, 조계종 스님으로서의 신분을 잃게 되며 승려 신분상의 일체 공권은 박탈된다.

명진스님은 지난해 12월 한 방송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철스님, 혜암스님, 법전스님 때까지만 해도 조계종의 종정은 지도자로서 바깥으로부터 존경은 못 받더라도 내부 스님들에게는 존경받는 입장에 있었다. 진제스님부터는 그런 부분이 희미해졌다’ ‘자승 총무원장이 이명박, 박근혜의 하수인 역할을 했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명진스님의 발언은 조계종 정화를 위한 공익적인 목적 아래 이뤄진 것으로 ‘상스러운 욕설’이라는 징계요건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의 이 같은 조치는 비판여론에 재갈을 물리고 탄압했던 박근혜 정권의 언론탄압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 1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명진스님, 제적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기자회견’에서 정의평화불교연대 이희선 홍보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의평화불교연대 이희선 홍보위원장은 “조계종은 왜 명진스님을 제적했을까”라며 “명진스님이 총무원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한 이후 제적됐기 때문에 명진스님의 당선이 두려워 무리수인 줄 알면서도 제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진스님 뿐 아니라 대안스님도 용주사를 비판했다며 제적됐고, 영담스님도 공권정지를 당했다”며 “심지어 적광스님은 집단폭행을 당했다. 승가에서 이런 폭행이 일어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치욕의 역사”라고 비판했다.

지지협동조합 김경호 이사장은 “반봉건적 부패승려, 권승들은 종교권력과 정치권력을 통해 권력을 나눠 먹으며 자정기능을 실종했다”며 “폭행, 돈 선거 등 각종 범죄를 지속하며 비민주적 적폐집단이 돼 시민사회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조계종 호법원이 명진스님을 상대로 행한 부당한 징계의 효력을 정지하고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명진스님이 출마할 수 있도록 징계효력정치가처분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 1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명진스님, 제적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조계종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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