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교육위원회가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과 ‘입시경쟁교육폐지’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일정 자격이면 원하는 대학 진학토록 제도 개선해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학생·학부모·교직원단체와 교육시민단체의 연대인 ‘새로운 교육체제수립을 위한 사회적교육위원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과 입시경쟁교육폐지를 촉구했다.

사회적교육위원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교육과정과 입시제도의 개선이 이뤄지는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986년 한 여학생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입시지옥의 고통을 호소하면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며 “이 문제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입시경쟁교육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우선 당장은 어렵기에 수능에서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제 죽음과 고통의 행렬을 멈추고 진정한 교육을 향한 전진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회적교육위원회는 상대평가 체제가 교육의 무한경쟁을 압박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강요하는 서열체제와 대학서열의 악순환을 멈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일정한 자격 수준에 도달하면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며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대입제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수능시험을 5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수능 전 과목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와 한국사가 절대평가로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학을 포함한 다른 과목들이 상대평가로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사회적교육위원회 공동상임대표)은 “우리는 더 이상 학생을 죽음으로 내모는 교육을 해선 안 된다”며 “그러나 지금의 입시경쟁은 아이들을 죽음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입시경쟁교육해결이 교육을 해방시킬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단초임을 인식하고 교육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국민과 시민사회에 호소했다”며 “입시경쟁교육을 해결하고 학생의 교실공간은 생명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교육위원회는 입시경쟁교육 폐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교육주체들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