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제동을 걸었다.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회장이 지난 1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8월 29일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 3개 회사의 임시주주총회를 대상으로 주주제안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주제안의 주요 내용은 지난 4월 26일 공시된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분할합병안에서 롯데쇼핑을 제외해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또 신 전 부회장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의 상향 조정도 요구했다.

우선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의 사업위험이 제대로 평가돼 반영되지 않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안정화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그는 “롯데쇼핑이 중국에서 처한 상황에 따른 위험이 분할합병 비율 산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롯데쇼핑을 포함해 지주사를 설립하는 것은 불합리한 경영행위”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기존 분할합병안은 특정 주주의 이익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총자산과 매출액 면에서 4개사 전체 금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높은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분할합병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존 분할합병안은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며 “4월 이사회 결의 이후 롯데쇼핑 주가는 약 20% 올랐지만 나머지 3개 회사들 주가는 약세를 보이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무리한 분할합병 추진으로 예상되는 불이익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하는 주주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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