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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물폭탄’ 맞은 청주 수해복구현장… “허리까지 물 차올라”
강병용 기자  |  kby2489@newscj.com
2017.07.17 22: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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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역 사거리에서 17일 오전 굴착기가 배수로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이곳은 주택가 침수피해가 발생해 주택 10채 이상이 침수된 바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00㎜가량 폭우 내려 피해 ‘눈덩이’
나뭇가지·스티로폼 곳곳에 널브러져
“집까지 들어온 흙탕물로 잠도 못 자”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비가 많이 와서 사람 사는 집안에 흙탕물이 들어가고 이런 적은 생전 처음이에요. 물이 빠지니까 이게 또 보통문제가 아니에요.”

17일 오전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역 사거리에서 만난 박정열(73, 남, 충북 청주시 흥덕구)씨는 전날 물에 잠겼던 자신의 차가 래커 차에 실려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새벽부터 이어지는 폭우로 청주에는 300㎜가량의 비가 쏟아졌다. 우암산에는 274㎜, 상당구에는 260.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날의 폭우는 충북 청주시의 기상관측 이래로 손에 꼽는 많은 양의 비다.

박씨는 “사람 사는 집안에 흙탕물이 들어가고 배수로에 물이 안 빠져서 물바다였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마을 뒤쪽에서 도로 공사를 하고 있는데 물이 역류됐다. 이 가운데 비까지 많이 와서 마을 아래로 물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앞에서도 공사를 하는데 제대로 된 배수로가 없어서 물이 차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 옆에 있던 서정숙(62, 여, 충북 청주시 흥덕구)씨도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다. 세탁기며 냉장고 등 모든 가전제품이 망가졌다”면서 “집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하소연했다. 

마을 주민인 이들은 폭우에 배수로까지 공사 중이라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공업체 A건설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물이 제대로 안 빠졌다. 원래는 물이 다 빠지는 구조”라고 했다. 또 “비가 온다 해서 임시로 배수로를 터서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곳 위주로 작업했다”며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고 흙을 다시 걷어내 골재로 덮고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청남교 주변에서 굴착기 2대가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자는 장소를 옮겨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의 청남교 주변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청남교는 전날 위험 수위(4.3m)에 육박하는 4.2m까지 물이 불어났으며, 하류 지역 일대 17가구 주민 30여 명이 인근 주민센터로 대피하기도 했다.

청남교 아래는 무심천의 잠겼던 물이 빠지고 하천 옆 인도는 바닥을 드러냈다. 집중호우의 여파로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등이 곳곳에 뒤엉켜 있었고 어디선가 흘러 들어온 주정차금지 표지판, 뜯긴 아스팔트 조각들이 이리저리 널브러져 있었다. 하천 주변에는 복구 작업이 한창인 굴착기도 보였다.

청주지역을 덮친 폭우는 무심천 인근에서 생업활동을 하는 상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개인 사업을 하는 이정훈(49, 남, 충북 청주시 서원구)씨는 “직원들과 쓰레기를 계속 버리고 정리하고 있지만 끝이 없다. 장사하는 물건도 물이 들어가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다시 장사를 하려면 피해 복구가 언제 될지 조차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침수피해를 입은 가게 창고를 보이면서 “먹고 살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창고는 물에 젖은 박스들과 수분을 말리기 위한 대형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고 물건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한 상인이 전날 폭우로 물에 잠긴 건물의 물을 빼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분식점을 하는 박진희(42, 여, 충북 청주시 서원구)씨는 “밤새 흙탕물 빼고 가구들을 정리했다”면서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장사는 장사대로 못하고 전기도 못 쓰고 있다”면서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침수피해를 입은 주변 학교인 운호고등학교는 전날 성인 허리 높이로 물이 잠겨 급식소, 씨름장, 기숙사 2개 동, 강당 등 건물 5채의 1층이 모두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학교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운호고 학생 신철민(가명, 19)군은 “전날 1층 건물이 완전히 물에 잠겨 2층에 대피했었다”면서 “더 이상 기숙사에서 지낼 수 없어 집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기상예보를 통해 당분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지속적으로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수해와 관련한 신속한 피해사항 파악과 정부 차원의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이에 이 총리는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청주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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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2017-07-18 13:32:42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삭제하기 신고하기
피해보신 분들 모두 힘내시길 ㅜㅜ
피해보신 분들 모두 힘내시길 ㅜㅜ
김기동
2017-07-18 00:44:14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삭제하기 신고하기
앞으로 물 폭탄에도 견뎌내는 것 무엇
앞으로 물 폭탄에도 견뎌내는 것 무엇인지 고민과 연구해야겠죠~~
전체기사의견 보러가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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