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도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해 정책 발굴하는 정치 롤모델”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도가 공공병원의 공공성 확립과 의료의 질 향상, 지역사회 연계 정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17일 ‘경기도 공공의료 발전방향’ 세미나를 열었다.
경기도와 도의회가 주최하고 경기도 공공의료발전방향 TF단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서울대 김창엽 교수가 ‘공공의료 발전방향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이어 정희시 도의원(더불어민주당)을 좌장으로 김보라(더불어민주당), 지미연(자유한국당) 도의원, 유병욱 경기도의료원장, 조승연 성남시 의료원장, 임준 가천대학교 교수, 허윤정 아주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남경필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도의회와 도 집행부가 협력해서 공공보건의료 정책을 발굴하는 아름다운 정치의 롤 모델”이라며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의 발전과 질적 향상을 선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득구 도 연정부지사는 “연정의 중심은 도민”이라며 “계층에 상관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민간이 할 수 없는 부분을 공공의료가 해결할 수 있도록 도의회·집행부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공공의료 발전방향 TF단은 도의회-공공병원-전문가가 모여 공공병원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경영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기구다.
김창엽 서울대 교수는 “공공의료에 경기도가 앞장서 왔지만, 형편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도 혼자 잘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새 정부, 도와 도의회, 시군, 전문가들이 열린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준 가천대 교수는 “취약계층 중심에서 의료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공공 보건의료의 특성상 다른 요소에 비해 거버너스가 특히 중요하다. 법률체계, 분권화, 수직적, 수평적 통합, 행정구조, 재정 등 명확한 목표와 가이드라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집중적으로 논의된 정책에 대해 2018년 예산 편성에 반영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