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청주 상당구 무심천 주변이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아수라장이 돼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지난 16일 충북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4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청주 302.2㎜, 우암산 274㎜, 상당구 260.5㎜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증평 239㎜, 괴산 183㎜, 진천 177.5㎜, 음성 114㎜, 제천 86㎜, 보은 83㎜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사는 80대 여성과 미원면 옥화리에 사는 이모(58, 여)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지난 16일 오전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A(83)와 B(7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이날 오전 8시께 2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보은군 산외면 동화리에서는 논에서 물꼬를 손보던 김모(79)씨가 실종된 상태다.

전날 오전 8시30분께는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도로 옆 2m 비탈로 굴러 떨어져 운전자 C(36)와 동승자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청주와 보은 등에서 이재민도 300여명이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침수된 저지대 주택 피해 건수는 청주 211건, 증평 22건, 음성 6건, 괴산·진천 각 2건, 충주 1건 등 총 244건이다.

농가 또한 이번 폭우로 인해 6개 시·군 농경지 2989㏊가 물과 토사에 묻혔고, 14개 축사의 닭 3만 7000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축사 45동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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