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섭취 총칼로리 1/5 간식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세끼 식사보다 간식으로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하루에 섭취하는 칼슘의 40% 이상을 간식으로 보충하고 있었다.

17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박형근 교수팀이 초등학교 4∼5학년생 총 234명(남학생 140명·여학생 94명)을 정상체중군과 비만군으로 나눈 뒤 이들의 간식 섭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 영양·식생활 실천 가이드를 통해 초등학생은 하루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0∼15%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초등학생의 하루 전체 칼로리 섭취량에서 간식의 기여율이 식약처의 권장 기준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 고학년생은 매일 간식으로 1일 전체 섭취 칼로리의 19.3%를 섭취했다. 하루에 섭취하는 총칼로리의 1/5를 간식을 통해 얻은 셈이다. 1일 총 섭취 칼로리의 17.2%를 얻는 아침 식사보다 오히려 간식이 어린이의 하루 칼로리 섭취에 더 많이 기여했다.

국내 초등학생은 하루 세 끼보다 간식을 통한 칼슘 섭취가 더 많았다. 어린이는 하루 전체 칼슘 섭취량의 42.9%를 간식으로 보충했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가공식품·인스턴트식품과 대중매체의 잘못된 영양 정보로 인해 초등학생이 비(非)영양적인 기준으로 간식거리를 고르는 것이 문제”이며 “초등학생이 즐기는 간식거리는 과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공식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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