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건강·행운 바라는 ‘부적’ 이야기
[생활 속 종교문화] 건강·행운 바라는 ‘부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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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수십 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가 부적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었다. 오늘날에도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도, 친구 또는 지인 등 주변 사람들 가운데 부적을 소유한 이를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일부에선 미신으로 치부하지만 액운을 막아주고 건강과 재물을 바라는 행운의 부적을 찾는 이가 꽤 있다.

학계는 부적의 기원을 이야기하면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류가 바위나 동굴에 해·달·짐승·새·사람 등 주술적인 암벽화를 그린 것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처용의 얼굴을 그려서 대문에 붙여 역신을 쫓았다는 기록도 있다.

오늘날 부적을 만드는 이들은 대부분 승려나 역술가, 무당들이다. 신성한 기운이 담겼다고 믿는 부적을 만들 때는 어느 한날을 택일해 목욕재계한 후에 동쪽을 향해 정수(淨水)를 올리고 분향한다. 주문을 외운 후에 부적을 그리기 시작한다. 글씨는 붉은 빛이 나는 경면주사나 영사를 곱게 갈아 기름이나 설탕물에 개어서 쓴다. 종이는 괴황지를 쓰는 것이 원칙이나 누런 빛이 도는 창호지를 쓰기도 한다.

대개 종이로 부적을 만든다. 그러나 재료에 따라 돌·나무·청동·바가지·대나무 등으로 만든 부적도 있다. 그림에는 용·호랑이·독수리 등의 동물과 해·달·별 등이 많이 그려졌다. 글자로는 일월·천·광·왕·신·화·수·용 등이 쓰였다. 부적을 아픈 곳에 붙이거나 이를 불살라서 마시기도 하고, 벽이나 문 위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한 부적의 의미를 안다는 것은 무속신앙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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