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3일까지 구청 1층 현관입구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 ‘포스터로 보는 가족계획 변천사’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성북구).

연대별 가족계획, 인구정책 포스터·표어
과거 가족계획 관련 대한뉴스, 공익광고
전시, 홍보 동영상 기록 상영까지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서울 성북구가 지난 1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구청 1층 현관입구에서 제6회 인구의 날 기념 ‘포스터로 보는 가족계획 변천사’ 전시회를 연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삼천리는 초만원!” 6.25사변 후 인구의 빠른 증가로 인해 60년대 초부터 정부가 펼친 인구 억제 정책의 대표적인 표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 데이빗 콜먼교수로부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소멸 국가 1호’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경고까지 나왔다.

이에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사회적 위기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2011년 법제화를 거쳐 2012년부터 7월 11일 ‘인구의 날’로 지정했다.

올 해로 6회째 인구의 날을 기념, 서울 성북구에서는 독특한 전시가 열렸다. 바로 ‘포스터로 보는 가족계획 변천사 기념 전시’다.

이번 전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식개선의 일환으로 딱딱한 기념식 대신 ‘그 때를 아시나요?’ 라는 제목 아래 주민의 인구정책에 대한 관심도를 이끌어 내고 문제의식을 함께 공감하고자 기획, 지난 1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2주간 진행되고 있다.

구청 입구 주민 왕래가 많은 오픈된 야외 전시대에는 오래 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포스터가 연대별로 전시돼 있다. 한 쪽에서는 대한뉴스, 공익광고 등 과거 우리나라 가족계획 홍보 영상이 흘러나옴으로써 지나가는 주민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또한 즉석 표어 만들기 보드를 설치, 저출산 고령화 위기에 대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주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금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인해 우리 자녀에게 닥칠 미래 위기에 대비하여 온 국민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저출산의 극복이 단순히 출생률만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일과 가정의 균형과 조화로움 속에서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할 일임을 공감하고 싶었다”고 이번 행사 배경을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