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정부의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촉구했다.

이날 우리 측이 남북적십자회담과 남북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의한 직후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를린 구상 후속 조치 발표문’을 통해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북측에 공개적으로 제의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도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측 상봉 신청자는 13만여명인데 이중 생존자는 6만여명에 불과하고 그 중 63%가 80대 이상으로 매년 3천여명이 사망하고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조 장관은 이어 “남북 군사당국이 대화를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의 우발적 충돌 위험을 제거하고, 긴장 상태를 완화해 나가는 것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북한이 과거 남북이 합의한 7·4 공동선언,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은 북핵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의 상호 선순환적 진전을 촉진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남북이 마주 앉는다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의 긍정적 호응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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