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 대회의실에서 북측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 제의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가 오는 10월 4일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 직무대행은 17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 제의 전문이다.

지난 7월 6일 우리 정부는 ‘베를린 구상’을 통해 역사적인 10.4 정상선언 10주년이자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 겹치는 올해 10월 4일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성묘 방문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 측에는 많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가족 상봉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측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적십자사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 측에서는 김건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여 3명의 대표가 나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조선적십자회측의 입장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회신해주기 바랍니다. 조선적십자회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2017년 7월 17일

대 한 적 십 자 사 회장 직무대행 김 선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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