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가 오는 10월 4일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 직무대행은 17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한다”며 “우리 측에서는 김건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해 3명의 대표가 나간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에서 밝힌 ‘베를린 구상’에서 10.4정상선언 10주년이자 추석인 10월 4일에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성묘 방문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의 제안대로 10월 4일 이산가족 행사가 열린다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김선향 직무대항은 “현재 우리 측에는 많은 고령의 이산가족이 가족 상봉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측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조선적십자회 측의 입장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회신해주기 바란다”며 “조선적십자회 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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