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앞서 종교인들의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8대 종교 교리·신앙비교’를 연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천지일보가 창간 7주년을 기념해 만난 종교계 인사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진행한 것이다. 기획 연재 후 각 종교의 교리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요구하는 독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지난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종교연합사무실이 진행한 ‘종교경서비교토론회’ 자료를 제공받아 본지에 게재한다. 1·2차에서는 ‘성경(성서)·불경’ 비교가 이뤄졌고, 3차에서는 범위를 확대해 ‘성경·불경·힌두경전·민족경전’이 비교됐다.
질문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구(23억)가 믿고 있는 기독교의 경서 성경을 기준으로 했다. 성경은 66권 전반에서, 불경은 불경 중에서 가장 영적으로 깊이 있다는 법화경에서 답을 제시했다. 불경은 종교학자 민희식 교수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문을식 교수가, 성경은 진만기·이세영 HWPL 수석 경서위원이 답변했다. 성경은 두 경서위원의 답변이 같아 한 가지만 게재했으며 불경은 두 교수의 답변에 다소 차이가 있어 모두 게재했다.
* 답변은 개인의 견해로 종단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고, 본지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21. 새 일과 두 가지 씨를 뿌릴 것과 새 언약을 할 것을 예언하시고 언제 누가 이룬다고 하신 내용이 있는가?
불경 답변1: X
- 종교학자 민희식 교수
불경 답변2: △◯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미래에 깨달음 얻어 부처가 될 것 예언”
불교에서는 ‘예언’이라 하지 않고, ‘수기’라 한다. 그럴 경우 부처님이 가섭(迦葉), 수보리(須菩提), 가전연(迦전延), 목건련(目건連), 부루나 등의 제자들에게 주는 약속으로서 ‘수기’(授記)와 제자들의 입장에서 받는 약속으로서 ‘수기’(受記)가 있는데 보통은 전자의 입장에서 주로 쓰인다.
제6 수기품과 제8 오백제자수기품 등에서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미래에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될 것을 예언하는 것이다. 이것을 ‘수기작불’(授記作佛)이라 한다.
-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문을식 교수
성경 답변: ◯
“구약에 예언하시고 피로 한 새 언약, 그 신약을 종합한 ‘계시록’”
하나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2600년 전,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 중 힐기야의 아들인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새 일과 두 가지 씨 뿌릴 것과 새 언약을 세울 것을 예언하셨고, 이 내용은 예레미야서 총 52장 중 31장에 기록되어 있다.
새 일이란 육적인 씨를 통해 선민이 되었던 시대를 폐하고 영적인 씨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창조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요, 두 가지 씨는 사람의 육적 씨를 말함이 아니라(요 1:13), 영의 씨 곧 하나님의 씨와 마귀의 씨를 말하심이다. 그리고 새 언약이라 하심은 모세 때의 언약이 아닌 새 언약을 다시 하시겠다는 말씀으로(히 8장), 애굽에서 나온 육적 이스라엘과 언약을 하셨으나, 이들이 그 언약을 파하였으므로 새 언약을 하시는 것이었다.
이렇게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하신지 약 600년 후에 하나님은 이사야 7:14, 미가 5:1~4, 호세아 11:1, 스가랴 9:9의 약속대로 출현한 약속한 목자 예수님에게 오셔서 예레미야서의 예언을 이루셨다.
예수님은 사람의 죄의 유전자가 아닌 하나님의 성령으로 나셨고, 예수님 때로부터는 혈통적인 이스라엘 사람이 선민이 되는 때가 끝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는 그 누구나 영적으로 이스라엘 곧 선민이 되는 시대가 되었으므로 이를 새 일이라고 하는 것이다(마 1:18~23, 요 1:11~13).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좋은 씨를, 뱀과 같은 바리새인 목자를 통해 짐승의 씨를 뿌리셨고 이는 마태복음 13장에 예수님께서 증거해놓으셨다(눅 8:11, 마 13:24~30, 36~43).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과 예수님의 피로 새 언약을 세우셨다(눅 22:14~20). 예수님의 피로 세운 새 언약이 곧 신약이며, 신약을 종합한 것이 계시록이다. 이 계시록을 이루겠다는 것을 피로 언약한 것이다.
- HWPL 수석 경서위원 이세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