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 특설무대에서 2017년도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식에서 케이블TV 프로그램인 ‘남남북녀’에서 가상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김진과 임지현이 무대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국내 방송에 출연한 탈북 방송인 임지현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반공화국 모략 선전에 이용됐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전혜성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탈북 후 다시 재입북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영상에서 “한국에서 임지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2014년 1월 탈북해 지난달 (북한에) 돌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저 하나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그릇된 생각과 남조선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는 상상을 갖고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고 저 같이 조국을 배신하고 도주한 여성들에게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 탈북 방송인 임지현, 北 선전매체 등장… ‘남남북녀’서 김진과 가상부부로 출연 (출처: 해당 영상)

이 여성은 또 “남조선 생활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 생각에 하루하루 피눈물을 흘렸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해당 여성이 지난 4월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와 ‘모란봉 클럽’에 출연한 임지현이라는 이름의 여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임지현은 ‘남남북녀’에서 방송인 김진과 가상 부부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2년 전 재입북한 탈북민 김만복씨도 해당 영상물에 출연해 “(남한 종편 프로그램들이) 구미에 맞는 말들만 하도록 유도한다”면서 “(북한) 모략방송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엮어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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