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산업의 대기업 대기 기업규모별 시간당 임금. (제공: 산업연구원)

中企 임금, 대기업 60% 수준
中企 비정규직 대기업 2.6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좀처럼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이 16일 발표한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분석과 시사점’ 보고에서 따르면 2016년 현재 전체 산업의 중소기업임금은 대기업의 5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중소기업의 시간당임금은 대기업(3.9%)에 비해 다소 높은 연평균 증가율 4.2%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중소기업의 임금은 대기업의 60% 수준에도 못 미친 것.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격차가 가장 컸다. 해당분야의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의 49.9%에 불과했다. 전기·가스·증기·수도업, 금융·보험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임금 수준이 여타 산업보다 높았고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반면 음식·숙박업의 임금 수준은 가장 낮았다. 제조업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대기업 대비 임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비정규직 비중도 높다. 중소기업 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35.6%로 대기업(13.6%)보다 2.6배 높다. 문제는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경우 임금격차가 더 크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71.0% 수준이고, 대기업 비정규직과 비교하면 59.7%에 불과하다.

산업연구원은 “중·대기업 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노동생산성을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또한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14년 기준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대기업의 30.9%에 불과했다. 또한 2016년 전체 비정규직 중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94.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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