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맹꽁이를 직접보고 있는 어린이들 모습. (제공: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15일 달성습지 호림 강나루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테마로 사라져가는 습지 생태계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제4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맹꽁이야~ 놀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시 주최와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단장 남문기)의 주관으로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을 비롯해 최광교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김영탁 대구교육청 교육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환경단체 관계자 등 시민 1만 2000여명이 참석했다.

▲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제공: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

개막식에서는 교육방송(EBS) 다큐영상물 ‘하나뿐인 지구-달성습지 한여름의 기록’ 하이라이트를 상영했으며 이어 청년 관악대 공연과 ‘맹꽁이서당’ 인형극 등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획한 가족단위 생태환경축제로서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공연․전시물을 관람하고 습지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격려사에서 “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늘푸른봉사단에게 감사하다”며 “2018년도에 ‘대명 유수지 생태학습관 조성 사업’을 완공한다. 체험학습관을 통해 전국 학생들에게 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생태체험부스에서는 습지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살아있는 맹꽁이를 직접 보고, 만지고, 소리를 들어보는 오감체험학습이 진행됐으며 생생하게 습지 수생 동·식물을 관찰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달성습지 탐방교실도 운영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달성습지의 생태에 대한 전시물 관람과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의 생태적 가치를 알려주는 교육·홍보 부스도 열렸다.

▲ 맹꽁이 퍼즐맞추기 부스에서 초등학생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

봉사자로 참여한 최재민(초등5년)군은 “오늘 맹꽁이를 소개하는 강사자로 봉사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맹꽁이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며 “어린 학생들에게 잘 설명해주기 위해 수십번 연습을 하다 보니 다음 행사에서도 강사자 봉사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광교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달성습지가 국내 최대의 흑두루미 철새 낙원, 멸종위기 생물과 각종 생물의 서식처가 된 것은 여기 계신 봉사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자연생태계는 우리와 공존해야 한다는 것과 대구를 녹색 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 20개 참여체험부스에서는 맹꽁이 페이스페인팅, 퍼즐게임, 클레이 바람개비 만들기, 맹꽁이 포토존, 곤충모형 조립하기, 푸르미 이동 환경교실(환경버스체험) 등 달성습지와 맹꽁이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맹꽁이는 매년 장마철인 6, 7월에 대명유수지 내 여러 개의 물웅덩이에서 대량 산란을 하며 8월초가 되면 새끼 맹꽁이가 달성습지 방향으로 대규모 이동을 하게 된다.

남문기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장은 “달성습지는 생태 환경의 보고이자 우리나라 최대 서식지로 전국에서 개체수가 많은 60만평의 내륙습지다”며 “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환경 생명 사랑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습지 인근 달서구 대명유수지는 2011년 8월 수천마리의 새끼 맹꽁이가 이동하는 모습이 발견돼 맹꽁이 산란지로 전국에 알려졌으며 2013년에는 9만여 마리가 발견돼 이를 보호하려고 내년 완공을 목표로 ‘달성습지 생태학습관’도 건립 중이다.

▲ 맹꽁이 조형물 앞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제공: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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