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가 복합장기부전 증세로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출처: 뉴시스)

민주화 운동 거점 우려… 건강악화 논란 은폐 의혹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5일 중국 당국이 구금 상태에서 간암으로 지난 13일 숨진 류샤오보의 시신을 화장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양시 당국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을 했다.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류샤오보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화장 처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정신적 뿌리인 류샤오보의 무덤이 있을 경우 그의 추종자들이 계속 모여들어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류샤오보의 건강악화를 둘러싼 일각의 의혹을 은폐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추측이 나오는 배경은 류샤오보가 생전 당시 중국 정부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중국의 광범위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08헌장’ 선언 이후 국가전복선동죄로 11형을 선고받았다가 간암으로 가석된 뒤 구금 상태에서 투병해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