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올해 2분기(4~6월) 대졸 이상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실업자의 절반을 넘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실업자는 108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중 50.5%인 54만 6000명이 대학 졸업장을 가진 실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졸 실업자 수는 2012년 2분기 처음으로 고졸 실업자 수를 추월한 뒤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고졸 실업자 수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2분기 대졸자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증가한 4.3%였다.

대졸자들의 구직난은 구직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50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589만 6000명으로 이 중 대졸 이상의 비율은 22%로 가장 높았다.

고학력자의 실업자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청년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대졸자들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커지는 등 노동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는 탓도 있다.

2015년 기준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62.0%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졍예산안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경제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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