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대통령 관저)을 방문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끔찍한 거래’라고 지칭하며 재협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프랑스로 향하는 기내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이 배포한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가장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 한국과도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협상을 막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무역에서 한해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며 “이건 힐러리 클린턴이 한 또 하나의 멋진 일이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 일자리를 만들고 돈을 벌겠다고 했는데 우린 한 해 400억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끔찍한 합의(horrible deal)”라며 “우리는 시작한다. 어제자로 한국과 협정 재협상을 시작했다.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재협상’ 언급은 앞서 ‘재협상’이 아닌 ‘개정 협상’이라는 입장의 한국 정부와 대치되는 발언이다.

또한 이날 미국의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즈(Inside U.S. Trade’s)’는 미 무역대표부가 ‘재협상’이 아닌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고 보도해 ‘재협상’ 논쟁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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