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복합장기부전 증세로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61세.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61)가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류샤오보 조치를 관장하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사법국은 홈페이지에 공지로 “병원에서 간암 치료를 받아온 류샤오보가 다발성 복합장기부전 증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철폐를 요구하는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2009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그는 지난 5월 간암 4기 진단을 받고 가석방 상태에서 중국 정부에 의해 중국의대 제1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류샤오보와 그의 지지자들은 서방으로 출국해 치료받기를 원했으나 중국 정부는 “최선의 치료를 받고 있다,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이를 거부했다. 요구가 계속되자 지난 8일에는 독일과 미국 정부가 보낸 의료진이 그를 진찰하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7년 한 인터뷰에서 “독재 정치에서 당신이 존엄성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리고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인권을 위해 싸워야하고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워야한다”며 “감옥에 가는 것은 그 투쟁의 일부이며, 나는 이에 대해 불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CNN은 류샤오보에 대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반체제 인사이지만, 자신을 선동가로 비난한 사람들을 잘 공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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